2023 서울대 수시합격자 9인 서류 공개(일반고 수학 2.2도 합격!)

1. 서울대 합격은 반드시 내신 1등급?

서울대가 직접 공개한 2023학년도 수시합격자의 서류를 종합한 결과, 교과에 따라 일반고에서 2등급을 받은 학생도 다수 합격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2023 서울대 인문대학 역사학부 합격자 가운데는 내신 평균이 수학 2.2 등급인 학생과 과학 2.23 등급인 학생이 포함되었고, 사회과학대 심리학과 합격자 중에는 국어 내신평균이 2등급인 학생이 포함되었습니다.

내신이 고교활동의 큰 축인 학습활동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1등급이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참고기사: 베리타스알파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465899)

 

최근 서울대는 아로리 입학안내-[나도 입학사정관] 코너에 역사학부, 심리학과, 건축학과 각 3명, 총 9명의 수시합격자 서류를 공개했습니다.

모두 일반고 출신입니다.

학생부 교과성치도와 이수한 과목 뿐 아니라 교내수상내역, 학생부 발췌 학습 경험 및 활동, 독서활동 등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일반고 학생으로서 서울대에 합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참고해 볼 수 있어 주목해야 합니다.

올해부터는 자소서가 폐지되지만, 지난해 합격생 자소서를 통해 실제 합격자들이 본인의 역량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흐름을 파악하면서 면접에 대비할 수 있겠습니다.

 

 

2. 서울대 수시 합격의 비결

내신등급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떤 학생은 국어과목에서는 전 학년 1등급을 놓치지 않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성적이 상승한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내신등급의 경우 전체 내신 성적을 1등급 유지 여부가 합불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독서활동의 경우, 꼭  '서울대 필독서'라는 책들이거나 지원전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도서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본인이 학습 활동 중 느낀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 책이 본인에게 미친 영향 등을 자신만의 스토리로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로리에 직접 공개한 역사학부 합격생 3인에게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역량은 [탐구력]입니다.

교과수업이나 동아리 활동, 독서활동에서 얻은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분석적 사고력을 통해 사고를 확장해 나간다는 내용이 두드러졌습니다.

 

심리학과 합격생 3인의 학생부에서 공통적으로 두드러졌던 역량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토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본인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발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수업이나 학교 활동 등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교사와 친구 등과 긍적적인 관계를 형성했다는 공통점도 있었습니다.

 

건축학과 합격생의 서류를 살펴보면 공개된 3명은 모두 전 교과에서 1등급대 내신을 받았습니다.

다만 학년별로 보면 주요 교과에서 2-3등급을 받은 경우도 있고, 1학년에서 3학년까지의 내신이 꼭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서울대가 단순 수치만으로 학업역량을 판단하지 않았다는 방증입니다.

 

건축학과 합격생 3인의 학생부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역량은 [융합역량]입니다.

공과대학인 만큼 수학과 과학에서 우수한 역량이 요구되기는 하지만, 예술이나 인문학적 역량도 두드러졌습니다.

학교를 포함한 주변 환경에 대해 항상 호기심을 갖고 질문과 탐색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공통적이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말그대로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등급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만,  종합전형은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정성적으로 평가합니다.

 

대학에서는 점점 전공적합성에서 계열적합성으로 확장해서 지원자의 역량을 판단합니다.

 

위의 일반고 합격자들을 살펴보면 꼭 전공필수도서가 아님에도 독서활동을 했고, 공과대학 지원자임에도 인문학적 역량을 을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생기부에서 나타나야할 지원자의 역량은 지적호기심을 가지고, 지식의 심화와 확장을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고,각 분야를 융합하는 과정에서 나눔과 배려를 바탕으로 하는 소통능력입니다.